토했습니다
클로버필드를 봤습니다. 엔딩크래딧이 올라가기 시작하고, 출구의 문이 열리자 마자 휘청이는 걸음은 곧장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변기를 붙들고는 곧장 구토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동안 변기를 붙들고 있다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일어서서는 천장과 바닥과 제 두발을 번갈아 보며 두리번거렸습니다. 두려워하면서 말이죠. 한강에서 불쑥 솟아 올라오거나 하지는 않겠죠 그 "something"
스포일러고 뭐고 없습니다.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개봉하기 전부터 알려져왔던것들이 이 작품의 전부입니다. 정체 불명의 괴생물체가 습격한 맨하탄. 주인공은 극한의 혼돈속에서 살아남기위해 동분서주하는 보통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작품을 보는 당신도 포함되어있습니다. 캐릭터를 파악하고 감정을 이입하는데 필요한 친절한 설명과정은 과감히 생략해 버립니다. 굳이 그러지 않아도 함께 뛰어다니다 보면 파악이 됩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신경쓸 틈 없이 살아남기 위해 그저 뛰어다닐 뿐입니다
(막말하기 좋아하는 분들에게) 막말로, 이 영화는 쓰레기입니다
이 작품의 영상은 영화라고 불러줘도 좋은가 싶도록 형편 없습니다. 영화라는 영상작품을 만드는 사람에게는 이 작품에서의 영상과 같은 소스는 쓰레기 이하입니다. 리얼리티 문제를 떠나 이토록 심하게 흔들리는 영상은 보는이를 전혀 배려하지 못한것으로, 편집과정에서 과감히 삭제되어야 함이 마땅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러닝타임 내내 허용범위를 벗어나는 흔들림을 보여줍니다. 헐리웃 블록버스터에서 접해온 화면의 스펙터클함, 스릴넘치는 액션 따위는 전혀 없습니다. 주말 오후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이라면 이 영화는 과감히 고려대상에서 제외시켜도 좋습니다
하지만 틀을 깨면
영화를 바라보던 기존의 틀로 보는 이 영화는 '마케팅 낚시질'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하지만 생각의 틀을 전환하면 이 영화는 전혀 새로운 장르, 형식을 제시하는 시발점이 되는 작품이 될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주인공들과 함께 스크린 안을 뛰어다닌 관객이라면, 충분히 준비되어있습니다. 극장 밖에서 뛸 준비 말입니다
낮아진 벽
개인용 캠코더의 가격은 100만원 이하입니다. 100만원을 조금 넘어가면 클로버필드의 촬영에 사용된 캠코더 이상의 화질을 얼마든지 보장받습니다. 촬영된 영상의 편집을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가격도 100만원대로 갖출 수 있습니다. 편집이 완료된 영상물은 손쉽게 웹에 업로드 할 수 있고 전 세계인이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세명의 그래픽 디자이너가 1000명의 엑스트라를 대체했습니다. 사흘만에 말이죠. 완벽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박수쳐줄만한 퀄리티를 만들어냈습니다. 놀랍습니다. 날이 갈수록 기술에 접근하기 위한 권한의 벽은 낮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쏟아져나오고 있는 것들이 UCC 동영상이겠죠
클로버필드의 제작비는 기존의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엿볼 수 있는 거대한 스케일의 CG는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등장하더라도 흔들리는 앵글에서 스쳐지나갈 뿐이죠. 유심히 봤습니다만, 그나마 몇번 등장하지 않는 대규모 CG씬도 퀄리티가 높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극장 밖에서 뛰어라
동참 하라는 겁니다. JJ에이브람스는 고도의 낚시질을 부린것이 아니라, 고도의 끌어내리기를 한 것입니다. 영화가 지니고 있던 진입장벽을 허물어버린것이죠.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있음직한 영상으로 만들어진 클로버필드를 통해서 말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전달 할 것인가'를 이제 스크린 밖의 우리도, 극장 밖의 우리도 고민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장비가 허접하고 돈이 없어도, 고민을 실행에 옮길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니까요
그래서 저는 토했는가봅니다
러닝타임 내내 뛰어다녔습니다. 숨막힐듯 어두운 터널을 걷고 뛰었으며, 무너진 건물 꼭대기를 기었습니다. 숨을 헐떡이며. 저는 극장 밖에서도 뛸 준비가 되어있거든요.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ps. 심야상영으로 보았습니다. 몇명 되지 않던 관객이 모두 빠져나가고, 화장실에서도 뒤늦게 나온 저는 텅 빈 멀티플렉스 상영관에서 걸어나와야했죠. 부서진 곳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텅 빈 빌딩이라니. 무서웠다구요
ps. 상영관에서 나오자 마자 여자친구에게 전화부터 넣었습니다. 안부를 물어야 한다는 강한 압박을 느꼈습니다
ps. 개봉 이전까지 철두철미하게 비밀에 부쳐져있던 이 영화에 대한 정보들. 물론 마케팅으로 이해하는 분도 많겠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예고가 있는 UCC는 흔치 않잖아요? (거의 없다고 봐야죠) 그 과정에서 등장한 '낚시 포스터'들은 영화를 기다리는 팬들이 만든거였죠. 참여를 이끌어낸겁니다
ps. 뛰어다닐 생각이 없다면 그냥 보지 마십쇼. 욕밖에 안나옵니다. 팝콘과 함께하는 킬링타임용은 절대 아니라는겁니다
클로버필드를 봤습니다. 엔딩크래딧이 올라가기 시작하고, 출구의 문이 열리자 마자 휘청이는 걸음은 곧장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변기를 붙들고는 곧장 구토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동안 변기를 붙들고 있다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일어서서는 천장과 바닥과 제 두발을 번갈아 보며 두리번거렸습니다. 두려워하면서 말이죠. 한강에서 불쑥 솟아 올라오거나 하지는 않겠죠 그 "something"
스포일러고 뭐고 없습니다.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개봉하기 전부터 알려져왔던것들이 이 작품의 전부입니다. 정체 불명의 괴생물체가 습격한 맨하탄. 주인공은 극한의 혼돈속에서 살아남기위해 동분서주하는 보통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작품을 보는 당신도 포함되어있습니다. 캐릭터를 파악하고 감정을 이입하는데 필요한 친절한 설명과정은 과감히 생략해 버립니다. 굳이 그러지 않아도 함께 뛰어다니다 보면 파악이 됩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신경쓸 틈 없이 살아남기 위해 그저 뛰어다닐 뿐입니다
(막말하기 좋아하는 분들에게) 막말로, 이 영화는 쓰레기입니다
이 작품의 영상은 영화라고 불러줘도 좋은가 싶도록 형편 없습니다. 영화라는 영상작품을 만드는 사람에게는 이 작품에서의 영상과 같은 소스는 쓰레기 이하입니다. 리얼리티 문제를 떠나 이토록 심하게 흔들리는 영상은 보는이를 전혀 배려하지 못한것으로, 편집과정에서 과감히 삭제되어야 함이 마땅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러닝타임 내내 허용범위를 벗어나는 흔들림을 보여줍니다. 헐리웃 블록버스터에서 접해온 화면의 스펙터클함, 스릴넘치는 액션 따위는 전혀 없습니다. 주말 오후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이라면 이 영화는 과감히 고려대상에서 제외시켜도 좋습니다
하지만 틀을 깨면
영화를 바라보던 기존의 틀로 보는 이 영화는 '마케팅 낚시질'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하지만 생각의 틀을 전환하면 이 영화는 전혀 새로운 장르, 형식을 제시하는 시발점이 되는 작품이 될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주인공들과 함께 스크린 안을 뛰어다닌 관객이라면, 충분히 준비되어있습니다. 극장 밖에서 뛸 준비 말입니다
낮아진 벽
개인용 캠코더의 가격은 100만원 이하입니다. 100만원을 조금 넘어가면 클로버필드의 촬영에 사용된 캠코더 이상의 화질을 얼마든지 보장받습니다. 촬영된 영상의 편집을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가격도 100만원대로 갖출 수 있습니다. 편집이 완료된 영상물은 손쉽게 웹에 업로드 할 수 있고 전 세계인이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클로버필드의 제작비는 기존의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엿볼 수 있는 거대한 스케일의 CG는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등장하더라도 흔들리는 앵글에서 스쳐지나갈 뿐이죠. 유심히 봤습니다만, 그나마 몇번 등장하지 않는 대규모 CG씬도 퀄리티가 높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극장 밖에서 뛰어라
동참 하라는 겁니다. JJ에이브람스는 고도의 낚시질을 부린것이 아니라, 고도의 끌어내리기를 한 것입니다. 영화가 지니고 있던 진입장벽을 허물어버린것이죠.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있음직한 영상으로 만들어진 클로버필드를 통해서 말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전달 할 것인가'를 이제 스크린 밖의 우리도, 극장 밖의 우리도 고민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장비가 허접하고 돈이 없어도, 고민을 실행에 옮길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니까요
그래서 저는 토했는가봅니다
러닝타임 내내 뛰어다녔습니다. 숨막힐듯 어두운 터널을 걷고 뛰었으며, 무너진 건물 꼭대기를 기었습니다. 숨을 헐떡이며. 저는 극장 밖에서도 뛸 준비가 되어있거든요.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ps. 심야상영으로 보았습니다. 몇명 되지 않던 관객이 모두 빠져나가고, 화장실에서도 뒤늦게 나온 저는 텅 빈 멀티플렉스 상영관에서 걸어나와야했죠. 부서진 곳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텅 빈 빌딩이라니. 무서웠다구요
ps. 상영관에서 나오자 마자 여자친구에게 전화부터 넣었습니다. 안부를 물어야 한다는 강한 압박을 느꼈습니다
ps. 개봉 이전까지 철두철미하게 비밀에 부쳐져있던 이 영화에 대한 정보들. 물론 마케팅으로 이해하는 분도 많겠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예고가 있는 UCC는 흔치 않잖아요? (거의 없다고 봐야죠) 그 과정에서 등장한 '낚시 포스터'들은 영화를 기다리는 팬들이 만든거였죠. 참여를 이끌어낸겁니다
ps. 뛰어다닐 생각이 없다면 그냥 보지 마십쇼. 욕밖에 안나옵니다. 팝콘과 함께하는 킬링타임용은 절대 아니라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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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은 끝내 안보여 주는겐가?
아니 생각보다 꽤 많이 보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