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음악과 공연과 방송에 두루 큰 관심을 갖고 있는 24세 대학생입니다. EBS 스페이스의 안내도우미 아르바이트를 꼭 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 일에 가장 알맞은 지원자라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게 이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누구보다도 이 일에 애정과 자부심을 갖고 성실하게 임할 것임을 자신합니다.  

사춘기 이후로 제 삶은 온통 음악뿐입니다. 락 음악에 빠져들어 고교에서 밴드를 시작한 이후로 지금까지 밴드생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드럼과 기타를 다루고 최근에는 어설프게나마 홈-레코딩 시스템을 마련해 자작곡을 만드는 것을 취미로 하고 있습니다. 실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앞으로 구색을 갖춘 앨범을 자체 제작해 주변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함께 듣는 것을 작은 꿈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방송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2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제가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춘기 시절, 좋은 음악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듣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고민은 제게 음악 관련 방송인이 되어야겠다는 꿈을 갖게 했기 했습니다. 지금은 그것이 정말이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지내지만, 그래도 그 꿈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하고 있는 밴드생활 역시 음악 관련 방송인으로서의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여깁니다.

수년에 이르는 밴드생활, 그와 함께 쌓아 온 무대경험, 기술과 장비에 대한 경험과 관심. 이러한 경험이 아르바이트생으로써 실제의 방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감히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이러한 저의 경험이 반증하는 관심과 열정은 아르바이트생 이상일 것임을 자부합니다.


실제로 저는 EBS 스페이스 공감의 팬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6월 전역한 이후로는 몇 차례 도전하기는 했습니다만, 한차례 슈가도넛의 공연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막 자대배치를 받은 막내 때엔 선임의 리모컨 탐색에 전에 없던 프로그램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고, 내가 사회에 있던 때에는 왜 저런 프로그램이 없었는가에 대한 탄식과 함께 절대로 EBS를 보지 않는 선임을 무척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리모컨을 주무르는 선임이 되고부터는 내무반원들이 주말드라마를 보지 못해 저를 원망했습니다. 이유는 따로 말씀드릴 필요 없겠지요. 공감을 보는 일은 군대에서 누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행복 중에 하나였습니다.


좋아하는 혹은 새로이 접하는 뮤지션들의 살아있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쁨, 살아있는 공연, 관객과 호흡하는 공연을 볼 수 있는 기쁨, 각종 음향, 방송 장비를 접할 수 있는 기쁨, 일할 수 있는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꼭 하고 싶습니다.


아르바이트, 정말 하고싶다

2007/02/04 21:37 2007/02/0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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