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을 밤낮으로 내린 비는
모두의 신발을 벗겨내어


우리는 맨발로 만나
부둥켜안은 채


비 맞는 사람
손 치켜 든 사람
춤 추는 사람
발 구르는 사람
노래 부르는 사람
바삐 움직이는 사람
밥 먹는 사람
몸 내던지는 사람
옷 벗는 사람
깃발 흔드는 사람
줄 서는 사람
달리는 사람
술 마시는 사람
발 씻는 사람
사진 찍는 사람
문신 새기는 사람
악기 연주하는 사람
소리 지르는 사람
발 다치는 사람
낙서 하는 사람
가면 쓴 사람
무등 타는 사람
뜀뛰는 사람
눈물 훔치는 사람


우리는 맨발로 만나
부둥켜안은 채


삼일을 밤낮으로 내린 소리비에
몸과 마음과 귀를 씻다

2006/10/17 01:55 2006/10/17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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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현 2006/10/18 15: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시상 구조가 너무 단선적인데. 3연도 지나치게 장황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