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shiver 2008/04/21 02:47
나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나에게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단 하나의 무엇이 있다면

그것은 음악이라고

음악을 듣고 음악을 느끼고 음악을 흉내 내는 일이

내 삶이 가진 유일한 위로라고



나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세상에 태어나 가장 감사했던 건

귀 먼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



시간이 흘러 그 자리를 네가 채웠다

음악을 들어도

노래를 불러도

기타를 쳐도

우스꽝스러운 몸짓으로 몸을 흔들어도

눈물이 멈추지 않는 건

영락없이 그 자리에 네가 들어찬 탓이다





단상. 너에게. 아마도 읽히지 않을.

2008/04/21 02:47 2008/04/21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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