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군생활은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 길다는 점 빼고는 사실 그럭저럭 할만했고. 긴 만큼 자주 내보내 줬기 때문에 답답함도 덜했다. 다만 힘들었던 점이 몇가지 있다면. 우선 머리를 기르지 못한다는것과, 땡볕에 무방비로 축구를 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음악을 마음대로 듣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일은 예외로 치자
뭐 내가 머리를 기른다고 없는 간지가 머리와 함께 자라나는것도 아니고, 볼 사람도 없는 군대서 머리를 길러 어디 써먹기야 하겠냐만은, 그냥 나는 머리가 짧으면 기운이 안난다. 무슨 삼손도 아니고... 하지만 군발이면 머리는 다 미는거니까 그렇다 치고
땡볕에 무방비로 축구는 그야말로 씨발이고 씨발이고 씨발이다. 단체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와 함께, 그 단체 스포츠가 군대에서의 축구라는점도 존내 씨발이어서 막내는 무조건 골키퍼를 해야 하고, 일병이 되면 수비를 보고 상병은 달아야 드리블을 한다니. 이게 무슨 스포츠야 씨발이지 그냥. 근데 더 씨발스러운건 그걸 다 땡볕에서 서너시간씩 한다는거다. 더더욱 씨발스러운건 선크림 따위는 꿈도 못꾼다는데 있다. 바르면 지랄을 한다. 남자새끼가 무슨 선크림을 쳐바르느냐고 그런다. 막 생각난다 씨발... 상병 달고부터는 절대로 안했다. 축구
음악은 일병 꺾이부터는 거의 마음대로 들었다. 시디도 백장 가까히 가지고 있었으니까, 막 갑자기 듣고싶은곡이 솟구쳐 올라올 때 말고는 살만했다. 또 내가 늘상 듣는 노래들만 줄기차게 듣는 스타일인데다, 6주마다 나가서 새로운 음악도 공급받았으니, 정말 할만했다. 헤드폰에 mp3 도 있었으니까. 문제는 일병 꺾이기 전인데. 그때는 정말 암울했다. 막 애가 우울해서 죽을라고 하더라...
Quiet Riot 은
밴드다. LA 메탈 한창 잘 나가던 시기에 역시 잘 나가던 밴드다. 가장 유명한 곡은 come and feel the noise 인데, 왜 우리나라에서 유명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들어보면 거의 다 안다. 한때엔 랜드로즈가 몸담기도 했다
하지만 여기서의 QR은 내가 군생활의 전부다. 작은 제로보드 게시판 하나가 내 2년 반동안의 전부란 말이지. 어떻게 생각하면 우습다. 나는 얼굴 한번 마주친적 없는 사람들과 더 친하고 돈독했다. 2년 반동안 함께 자고 먹고 생활한 전우(-..-)들보다 말이다. 군대라는 씨발스러운 곳에서 열정은 짓눌리기 위한 것일 뿐이었다. 열정은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우리의 열정은 누구에게나 있지 못한것이고, 있을수도 없는 것이고, 있어서도 안될 것이었다. 우리는 음악으로 호흡하고 잡담으로 배설했다. 언제나 음악이 함께있었고, 열린 마음의 귀로 들리지 않는 백그라운드 뮤직을 들을 수 있었던 우리는 Qrer!
이런 특별한 경험을 언제 어디서 다시 해 볼수 있을까. 아마 없다. 없을것이다. 가 아니라. 아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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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던 밥솥 도착! (선풍기와 다리미도 함께 도착)
무려 채시라가 광고하는 무려 리홈 무려 전기 압력솥!
아무튼
이사와서 처음 밥을 해먹었다
무려 채시라가 광고하는 무려 리홈 무려 전기 압력솥!
아무튼
이사와서 처음 밥을 해먹었다
감동적인 나의 첫 식사. 왼쪽 상단에 거무틔틔한건 맛좋은 굴젓
그리고 오늘도 어김없이 방문한 만햏님
그리고 오늘도 어김없이 방문한 만햏님
선물로 사온 라면계의 메르쎄데쓰 벤츠 무파마
냄비가 없는 관계로 뽀글이... 이미 반장은 밥을 먹어서 혼자드신 만햏님...
디좌트 팥빙수. 밀리터리 버젼 우유첨가 ㅋㅋㅋ

냄비가 없는 관계로 뽀글이... 이미 반장은 밥을 먹어서 혼자드신 만햏님...
디좌트 팥빙수. 밀리터리 버젼 우유첨가 ㅋㅋㅋ
다드시고 다리 긁는 만햏님....
우리는 있다가 택시로 축구 보러 갑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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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내가 머리를 기른다고 없는 간지가 머리와 함께 자라나는것도 아니고,뭐 내가 머리를 기른다고 없는 간지가 머리와 함께 자라나는것도 아니고,뭐 내가 머리를 기른다고 없는 간지가 머리와 함께 자라나는것도 아니고,뭐 내가 머리를 기른다고 없는 간지가 머리와 함께 자라나는것도 아니고,뭐 내가 머리를 기른다고 없는 간지가 머리와 함께 자라나는것도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렇게 좋아? ㅎㅎㅎ
좋다기 보다는 ㅋㅋ 쫌 웃기네? ㅋㅋ
근데 드럼 스케쥴은 어떻게 잡지??? 난 실제 드럼으로 배우고 싶다고!!!
cum on feel the noize